<가디언>의 인터넷사이트는 8년 연속 영국 인터넷신문 방문자수 1위(2008년 1월 기준 월 순방문자수 1970만여 명),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웨비상에서 최근 3년 연속 ‘세계 베스트 인터넷 신문’으로 뽑혔다.
◆가디언은 어떤 신문인가=1821년 창간한 가디언은 산뜻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며, 영국의 고급지 중 유일하게 올 컬러로 발행한다, 매일 G2라는 잡지 스타일의 읽을거리가 있으며, 요일별로 미디어, 교육, 사회, 기술, 영화, 책 리뷰 등의 섹션이 볼만하다. 가끔 대형포스터나 DVD타이틀, 머그 등의 경품도 따라온다. 신문의 가격은 시중에서는 80펜스(약 1500원)에, 대학에서는 25펜스(약 470원)에 살 수 있다.
진보성향의 <가디언>보다 보수성향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나 <타임스>가 더 잘 팔린다. 2007년 말 기준으로 영국의 유력 전국지 11개를 통틀어 종이신문의 판매부수 35만 3436부로 꼴찌에 가까운 10위를 기록했다.
웹사이트는 1999년 1월에 오픈했다. 이는 영국 최초의 온라인 신문 <텔레그래프>가 1994년에 출범한 것에 비해 5년이나 늦은 것이다. 주로 <가디언>과 1993년에 인수한 일요신문<옵서버>로 구성돼 있으며, 온라인 저널리스트 60여명이 일일 70~100여건의 웹 전용 콘텐츠를 생산한다.
특히 2007년 11월에 오픈해 유료로 서비스 중인 '가디언 옵서버 디지털 아카이브 서비스(www.guardian.co.uk/archive)'는 도서관 등을 타깃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디언과 옵서버 두 종이신문의 모든 페이지(텍스트, 이미지, 광고)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간은 총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가디언의 성공전략은=영국신문 <가디언>(www.guardian.co.uk)은 어떻게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운영해서 꼴지 종이신문을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으로 만들었나?
첫째, 웹 우선전략, 온라인이 신문의 미래다. 온라인서비스 회사 이름을 <가디언 뉴스 & 미디어>로 바꾸었다. 이는 ‘종이신문’의 텍스트 기반에서 멀티미디어 이미지로 탈바꿈하다는 가디언미디어그룹의 비전을 담았다. 종이신문 에디터인 러스비러는 2007년 ‘웹 우선 정책(Web first policy)'를 발표했다. ‘가디언의 24/7 원칙’에는 ‘웹 유저들은 실시간 뉴스를 원한다. 24/7체제는 주7일, 하루 24시간 뉴스가 업데이트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종이신문이 아닌 웹의 요구에 맞춘 뉴스생산을 의미한다’ 등을 골자로 한 내용이 포함됐다.
둘째, 뉴스룸 통합이다. 저널리스트가 주도하는 개혁. <가디언>의 뉴스룸 통합은 상호협력과 교육을 통해 기존 저널리스트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다. 일례로 ‘디지털 워치 토크’는 최신 디지털 트렌드와 기술을 전해주고 토론하기 위해 열리는 부정기 이벤트로, 다양한 직원들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한다.
셋째, 진보저널리즘, 세계가 원하는 다른 시각. <가디언>의 목표는 ‘세계의 선도적인 진보의 목소리가 되는 것이다(the world's leading liberal voice). 초창기 에디터 C.P.스콧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언론은) 근본적으로 정직성, 청렴성, 용기, 공정함, 독자와 지역사회에 대한 의무감을 지녀야한다. 코멘트는 자유이지만, 사실은 신성시해야 한다. 반대편의 목소리에도 친구의 목소리만큼이나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넷째, 인재투자, 디지털 프런티어가 이끄는 혁신. 2007년 ‘영국 미디어계의 파워 인물 100인’ 중 가디언 미디어 그룹에서 3인이 선정되었다. 가디언 그룹의 최고 경영자 캐럴린 매콜, 에디터 앨런 러스브리저, 가디언 웹사이트 대표 에밀리 벨이 그들이다. 또한 가디언에는 디지털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종직책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Tag editor, Network editor, Head of video 등이다.
다섯째, 정보공개와 사회 기여, 탄탄한 유저의 로열티. <가디언>은 뉴스룸 회의결과를 에디터 블로그에 매일 상세히 공개한다. 유저들에게 가디언 뉴스룸의 생생한 토론과정을 들여다보게 해 주는 것이다. 환경이나 사회이슈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해결 노력을 보여준다. 2003년부터 ‘현존하는 우리가치’라는 소책자를 발행, 경영상태와 비전, 보도태도와 법적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황을 알려준다.
여섯째, 세계를 읽는 창, 글로벌미디어로 도약하다. 한때 지역신문에 불가했던 <가디언>이 전국 일간지로 바뀌더니, 이제는 서유럽(44%), 미국과 캐나다(36%), 아시아와 호주(8%)이 방문하는 수백만명의 독자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힘을 등엥 lq고 2007년 10월 23일 가디언 미국판(www.guarkian.co.uk/america)을 오픈했다.
일곱째, 네트워크 저널리즘, 지적인 그룹 블로그. 2006년과 2007년 사이 가디언의 블로그는 2%에서 10%로 트래픽 점유율이 상승했다. 블로그의 가장 큰 매력은 3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블로거들의 다양한 시각이다. 또한 글로벌 유저를 끌어안을 새로운 토론의 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적인 유저 커뮤니티=“<가디언>의 커뮤니티에서는 개인 프로파일보다는 유저들이 어떤 ‘대화’를 하는지를 따라가는 편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디언> 블로그 에디터의 말이다. <가디언>의 유저 커뮤니티는 토론, 블로그, 그룹 블로그(코멘트는 자유)의 세 종류로 나뉜다. 2004년 문을 연 ‘토론’은 에디터가 주도하는 주제를 유저들이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총 140개의 부주제아래 4842의 토론이 있다. 가디언의 블로그는 일반 블로그와 다르다. 일단 웹에 즉시 표출되지 않고, 에디터에게 보내진다. 블로그의 포스트는 절반이상이 신문의 칼럼이며, 나머지는 에디터가 청탁한 원고들이다.
이 역시 에디터가 의제를 설정하고, 글을 청탁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에디터가 임명한 블로거만이 글을 올릴 수 있다. 댓글도 한정돼 있다. 양보다 ‘질’을 추구한다. 그룹블로그(코멘트는 자유)는 2008년 1월 기준으로 326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그룹 블로그 아이디어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논평 사이트 ‘허핑턴 포스트(www.huffingtonpost.com)에서 따왔다. 프런트 페이지는 에디터가 추천한 포스트, 오늘의 웹 베스트, 가장 댓글이 많은 포스트 등으로 철저하게 편집자가 설정한다.
<가디언>의 폐쇄형 블로그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07년 <가디언>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커뮤니티 규범과 참여 가이드라인’이라는 정책을 내놨다. 특히 “지적이고, 깊이 있고, 열정적인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가디언>의 게이트키핑 정책에 대해 미디어 전문가 서만은 “미디어가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나아가 다른 유저들에게도 이익을 줄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람들의 시간절약 측면에서 환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의 블로그는 에디터는 이제 소셜 네트워크와 얼마만큼 잘 연결되느냐가 유저 커뮤니티의 주요과제로 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링크’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가디언>의 전략인 ‘콘텍스트 비즈니스’은 콘텐츠, 토론과 외부링크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포스트나 댓글 차원을 넘어선 다중 경험의 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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