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07일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가 정면충돌” 한 온라인 저널리즘 칼럼리스트는 최근 인도에서 막을 내린 제62차 세계신문협회 총회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언론, 특히 신문사들과 구글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발단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입니다. 최근 머독은 “구글은 신문사 뉴스를 도둑질해 돈을 버는 기생충”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구글의 비즈니스방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때 온라인뉴스 무료화 지지자였던 그의 발언의 심중은 정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독설’을 넘어 ‘저주’라는 표현도 심심찮게 나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의 발언은 전세계 대부분의 신문사들의 발행-편집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세계신문협회 총회는 ‘신문’이라는 말보다도 ‘구글’이라는 말이 더 자주 사용됐고, ‘구글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후문입니다. 신문사들은 “신문의 미래는 온라인뉴스 콘텐츠 유료화에 달렸고, 이는 저작권보호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는 점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 중심에 구글이 있는 건 당연하겠죠.

이 같은 ‘구글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 부사장은 “구글 뉴스는 신문사에 막대한 트래픽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문은 콘텐츠가 구글 뉴스에서 이용되는 방식을 자신들의 원하는 대로 미리 설정 제한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구글은 언론사와 상생모델인 ‘퍼스트클릭프리(First Click Free)’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언론사 1사당 5개까지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그 이상의 기사에 대해서는 구독 또는 등록화면으로 안내해 무한정 뉴스를 무료로 보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제한적 뉴스 유료화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인터넷상에서 취약한 저작권 보호를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수익모델 창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내 언론사들에게도 대포털 대응과 협상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Posted by 미디어스토리

2009년 12월 07일

애플사의 아이폰이 지난달 28일 출시됐습니다. 아이폰 성공여부는 첫 시판 2주가 될 것이라는 KT관계자 얘기처럼, 모바일 업계의 관심은 온통 아이폰에 쏠려있습니다. 출시 10여일이 지난 아이폰은 예약 구매로 6만 5천개 정도가 팔리고, 일 5000~6000대정도가 개통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7~8만여대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단일 휴대폰, 그것도 스마트폰이 출시 10여일 지나 7~8만여대가 팔려 나갔다는 것은 가히 폭발적인 반응입니다. 참고로 11월 한 달동안 팔린 휴대폰은 약 145만대이지만,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T옴니아가 총 15만대, 10월말 출시된 T옴니아2가 출시 후 20일 동안 2만 2천대 정도가 팔렸습니다.

IT업계는 물론 언론사들도 아이폰 등 스마트폰 활성화를 계기로 ‘모바일 인터넷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상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전자신문, CBS노컷뉴스, 스포츠서울 등이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속속 선보였고, 최근에는 조인스와 매일경제 등도 아이폰 출시에 맞춰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도에는 각사별로 뉴스 어플리케이션 대응 수위가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언론사들의 모바일 대응은 과거 웹시대의 과오(?)를 거울삼아 사뭇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 없이 뉴스 콘텐츠를 포털사이트에 넘겨줬던 것과는 달리, 포털 모바일서비스에 콘텐츠 공급을 하지 않고, 언론사 공동으로 모바일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올 중반부터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스마트폰을 대비한 모바일 태스크포스(TF)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한 시장 조사와 어플리케이션 사업자 선정을 했습니다. 특히 온신협은 네이버가 11월 5일부터 시작한 뉴스캐스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모바일에서만큼은 포털과의 선을 확실히 긋고 있습니다. 50여개 언론사가 모여 있는 뉴스코리아도 별도의 뉴스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마치고, 출시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온신협과 뉴스코리아가 만나 공동의 TF을 구성키로 했다는 것입니다. 모바일에서는 아직까지 언론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뉴스유료화나 광고시장 확대 같은 것을 쉽사리 전망하기 어렵지만, 철저하게 언론사가 공동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시대에 언론사 공동의 뉴스전략이 얼마나 하루 빨리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미디어스토리
 2009년 12월 0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일, 온라인에서 디지털콘텐츠 유통과 관련한 표준계약서 개정안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공시된 표준계약서를 분야별(포털, 음악, 영상, 이러닝, 모바일)로 나누고, 명칭도 ‘디지털콘텐츠 표준계약서’에서 ‘디지털콘텐츠 공급표준계약서’로 바꾸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포털 및 이동통신사업자와 콘텐츠제공자 간에 계약과정에서 포털 및 통신사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 불공정한 계약조항에 따른 콘텐츠제공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고 문광부는 밝혔습니다.

특히 언론사가 관심을 갖는 포털부문 계약서에는 △불공정한 수익배분, △저작권 및 지적재산권 권리 규정 △자회사에 대한 부당한 특혜금지 △통상적인 업데이트 비용은 서비스 사업자가 부담 △명예훼손 등 저작인격권에 대한 조항 신설 △기술적 콘텐츠 저작권 및 기타권리 보호장치 마련 △정산 지연배상금 신설 △이용실익 저하시 서비스 중단 등의 규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시한 표준계약서는 문광부가 ‘콘텐츠 서비스 선진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표준계약서는 강제력은 없고, 업계의 자율적인 채택을 권고하고 있어, 그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다만, 불공정거래를 막고 콘텐츠생산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업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Posted by 미디어스토리